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 거친 매력, 그대로 두는 것도 디자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은 산업현장, 공장의 느낌을 가져와 그대로 노출하여 거칠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는, 그래서 다양한 장식을 하지 않아도, 그대로 두는 것만으로도 디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디자인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유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래는 산업화 그리고 그 쇠퇴기와 연결됩니다. 1700~1800년대 산업화 이후 다양한 공장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1,2 차 산업혁명이 쇠퇴기에 들어서면서 제조업에 의한 산업이 주춤하게 되고 공장은 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폐공장의 공간들을 재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2000년대 들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상업형 공간으로 재사용하면서 또 일부 공간의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장, 즉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방치된 디자인이라고도 불리나, 그대로 두는 것 혹은 이전의 공간을 재조명하는 것이라 보는 게 더 맞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특징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공장적인 요소들이 공간 안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던 파이프가 그대로 노출된다던지 혹은 천장의 재료들이 아니면 계단이나 바닥 또는 벽의 재료들이 거친 그대로 드러나도록 디자인을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공장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건축물의 콘크리트 바닥이나 벽돌 혹은 천장의 배관을 노출함으로써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많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이 단순히 오래된 것을 거칠게 그대로 노출하는 것만으로 멋스럽게 연출되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폐공장을 그대로 둔다면 그 공간을 아름답다거나 오래 머무르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위해 어느 정도의 거친 느낌을 노출할 것인가, 그리고 이와 대비되게 깔끔하게 표현할 부분은 또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를 잘 어우러지게 발란스를 맞추는 작업이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성공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은 어쩌면 대비가 필수입니다. 거친 매력, 그대로 두는 디자인 속에서 안락함을 줄 수 있는 포인트 아니면 매우 모던한 부분을 만들어서 쉬크하게 만들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은 초기에는 전시장, 레스토랑 카페 등 상업혁 공간에 많이 활용이 되었다가 최근에는 오피스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IT 업계 혹은 디자인 업계의 오피스에 적용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거공간에도 일부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형태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거친 매력, 날 것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한 매력, 재료 본연의 모습을 노출하는 데에 대한 매력을 더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사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사례 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카페입니다. 카페공간은 공간의 성격 상 어떠한 디자인의 특성을 가져와도 그 기능을 담기 쉽기 때문에 카페 운영자의 취향 혹은 카페의 성격에 따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카페는 특히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스타일의 다양한 카페 사례

 

오피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근무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오피스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적 측면의 만족을 보여주는 일괄적인 형태가 많았습니다. 로비나 회의실 등 접객공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천장과 바닥 그리고 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렬로 쭉 나열된 책상으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금융계 또는 대형 로펌 등에는 매우 고급스러운 오피스 인테리어 디자인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그러나 IT 기업을 중심으로 직원의 복지와 근무환경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오피스 인테리어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피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피스 전체적으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여준다기보다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일부 공간에서 부분적으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장을 노출한 오피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

 

주거공간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을 소화하기가 가장 쉽지 않은 공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일단 거주공간에서 필요한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이 많이 상쇄될 수 있고 주거공간이 가지고 있는 휴식, 조리, 식사, 취침, 소통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이 부분적으로만 보이는 경우가 많거나 스튜디오 형태 (혹은 원룸 형태)의 주거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천장의 마감을 그대로 노출하고 파이프 라인도 일부는 그대로 노출한 거실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입니다. 벽돌마감도 그대로 노출하여 거친 그대로의 분위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반면 가구는 심플하고 안락한 소파로 대비를 주었고 청량한 색상의 유리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마냥 거칠게 내버려두지 않고 대비를 잘 살린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입니다. 

 

거실 천장을 오픈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

 

침실 부분에만 천장을 노출하여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기분을 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천장에다 장식적인 조명과 액자로 대비를 잘 해주었고 벽면은 깔끔하게 페인트로 마무리하여 노출콘크리트가 임팩트 있는 요소로 잘 활용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침실부분의 천장을 노출하여 만든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스타일

 

개인 오피스일 수도 있고 스튜디오 형식의 주거공간, 혹은 주거공간 내 서재일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기존의 천장 파이프라인은 그대로 노출시키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인거스트리얼 디자인이면서도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디자인의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택 내 서재공간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

 

앞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래에서 언급한 폐공장이나 버려진 공간을 다시 재활용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약간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한국의 시립미술관입니다.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세워졌던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은 옛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만든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은 옛 대법원 건물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국내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이 세 가지 경우는 정확이 모두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이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만 기존 건축물의 요소들을 남겨놓고 새로운 공간들과 조화롭게 잘 연결하여 디자인했다는 측면에서 한번 살펴보고 넘어갈 필요는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활용방안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실생활에 그것도 주거공간에 바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사례에서와 같이 부분적으로 벽돌을 거친 그대로의 느낌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살짝 그 느낌을 가져와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한 가구와 대비되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벽돌을 노출하여 표현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거실의 일부 공간에 콘크리트 벽면이 노출된 모습으로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전체가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포인트 되는 벽면 일부에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하여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접목할 수 있습니다.

 

벽면 일부면에 노출콘크리트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원룸의 스튜디오 공간이라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적용하기 쉽습니다. 벽면의 모든 자재를 그대로 두고 흰색의 페인트로만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여기에 무심한 듯 가구를 가져다 놓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스튜디오 공간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사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조금은 어려운 인테리어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생각과 이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준다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일상에서 접목할 수 있습니다.